마씨 집안 이직권유 실패, 이직할래 참수당할래
삼국지는 동양 최고의 고전 문학 중 하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코에이가 만든 게임 삼국지 시리즈도 최근에 세대 게이머들에겐 공감을 사기는 힘들지만, 과거 세대의 게이머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삼국지 시리즈는 저희들의 유년 시절을 즐겁게 해준 최고의 게임 시리즈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에게 최고의 삼국지 시리즈는 무엇인가요? 고전 시절부터 해온 유저분들은 삼국지3를 많이 뽑더군요. 저는 90년대 세대라 고전 삼국지 시리즈는 전혀 플레이해보지 못했으며, 삼국지8부터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삼국지9, 삼국지10, 삼국지11을 최고로 뽑습니다.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는 예전에는 시리즈가 하나 하나 출시될 때마다. 장단점이 있었긴 해도 발전해나가긴 했고, 부진한 적도 있었지만 언제나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삼국지11 파워업 키트는 어떠한 요소가 추가되었을까요? 원래 파워업 키트가 그렇듯이 그렇게 게임을 뒤바꿀 정도의 추가 요소는 없지만, 파워업 키트로써의 증대 요소는 당연히 많습니다. 삼국지연의의 역사적 전투를 체험해볼 수 있는 결전재패 모드가 파워업 키트의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그 밖에도 여러 추가 시나리오나 튜토리얼 미션이 존재하죠. 인게임에서는 실시간으로 무장들의 능력을 편집한다거나 할 수 있는 편집 기능이 있고 시장이나 농장을 다음 단계로 최종 3단까지 업그레이드하여 좀 귀찮아졌긴 해도 수월한 자원수급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여러 30종의 인게임 이벤트가 추가되었죠. 또 여러 내정이나 전투를 돕는 시설이 추가되어 더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결전제패 모드는 난이도가 낮은 전투는 시시하게 끝나는 부분이 많지만, 난이도가 있는 후반부 결전제패 미션은 재미가 있고 도전적입니다.
사실 시리즈 내 철저한 일기토와 설전 시스템을 가진건 삼국지11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데, 삼국지11은 특히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되고 일기토와 설전 내의 모든 게임 플레이를 유저의 손으로 컨트롤하며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일기토는 공격중시 모드, 방어중시 모드, 투지중시 모드, 일격중시 모드 4가지를 실시간으로 상태에 따라 컨트롤하며 유저의 판단력으로 자신의 장수보다. 무력이 높은 장수를 이길 수 있는 저릿한 손맛이 있었고, 1대1이 아니라 2대2까지 가능하여 얼마든지 많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후속작인 삼국지12나 13을 생각해봤을때 오히려 일기토 시스템이 더 단순해지고 퇴화됬다는 것을 생각하면 삼국지11이 정말 이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있습니다. 설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삼국지 시리즈는 언제나 그랬듯이, 망작이라고 평가받는 12,13에서도 호평받는 요소는 음악이었습니다. 특히 삼국지11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흥겹고 귀에 착착 감긴다는 표현으로 말할 수 있을만큼 게임에 분위기에 잘 조화로운 웅장하고 친근한 사운드트랙으로 언제나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커다란 고대 대서사시의 미를 잘 살린 삼국지11의 사운드는, 그 당시 삼국지11을 플레이했던 모든 유저들의 추억 속에 즐겁고 경이로웠던 기억으로 자리잡아 있는데요게임 내 메뉴에서 얼마든지 사운드트랙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국지11 사운드의 특징은 중국 고전의 느낌을 잘 재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자리잡습니다. 삼국지11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하기엔 각양각색으로 안절부절한 점이 많은데, 유저 모드로 이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다는 큰 혜택이 있습니다.
게임적인 장점 외에도, 과거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써 삼국지에 연관된 여러가지 문서와 일러스트가 기록되어 있어 과거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써의 가치도 충분한 웰메이드 게임입니다.
삼국지11은 지금 시점에선 고전 게임이지만, 그 빛은 여전히 바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즐길 가치가 있는 삼국지 게임으로써 평가할 수 있는 명작입니다.